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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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배달부 후타가 사연을 전달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몽글몽글하니 예쁘다.

지은이가 반려동물을 생각하며 지은 이야기 같은데, 간절한 사연들에 메모리얼 향수가게에서 나는 것 같은 포근한 향기가 난다.

역시 이런 공간소설(힐링소설)은 실패하지 않는다.
잔잔하니 따듯한 이야기에 고양이를 식구로 들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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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소통법 서포트북 - 집단생활을 순조롭게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자폐 아동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 매뉴얼
다카하시 미카와 지음, 최현영 옮김 / 마음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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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을 지원하는 데 일관된 지원은 필수다.
이 책에선 일관된 지원을 디폴트 값으로 두고 서포트북을 이야기한다.

간호사 출신 엄마의 세심한 지원을 바탕으로, 그밖에 여러 돕는 사람들로 아들 키라가 어엿한 직장인으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간다.

📗 서포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아이의 안전과 탠트럼을 일으키지 않도록 대응하는 지원 방법이다 92p

📗 아이를 지원할 때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대상에 맞춘 배려, 아이디어, 타이밍입니다. 특히 장애가 중증이면 중증일수록 일상생활 전반에서 서포터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273p

우리 센터 어머니들께 한 권씩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책 한 권으로 우리 이용인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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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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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리혜 작가님의 판타지 세계관이 담겨 있는 꿈만같은 이야기, <일곱 색깔 나라와 꿈>
인스타 곳곳에 노란색 책이 보여서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렇게 눈부실까 싶었는데 책읽는 내내 황홀한 꿈을 꾼 듯 몽실몽실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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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왔다 -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고경애 지음, 박소영 그림 / 다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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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장애인의 날, 비가 내릴때 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오늘도 조심스럽게 살아내고 있을 준영이 엄마를 위해 기도하게 되는 오후다.

☂️ 대다수 장애인들은 어려우면 참고, 너무 힘들면 그냥 포기하면서 주어진 삶을 산다. 나에게는 존재조차 모르는 필요 없는 것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하나일 수 있다. 장애인 이동권은 부유한 나라의 복지제도 중 하나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단 하나밖에 없는 기본적인 권리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78p

☂️ 다만, 이렇게 무언가를 하나씩 잃어 가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힘들기만 했다. 122p

☂️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더 나은 생명이 과연 존재하는가? 나에게 울지 말라고 안 했으면 싶었다. 136p

이 책은 중증장애아 엄마로서의 기록이며, 박준영이라는 한 생명의 일대기다.
국가와 전달체계에 고하는 외침이자 숭고한 돌봄이다. 더 이상 가족에게 장애를 책임지우지 않기를.

어제 저녁 뉴스에 탈시설 주제를 논하며 당사자의 인터뷰와 가족의 인터뷰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애를 가족에게 전가한 대가로 우리는 가슴아픈 현실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매년 하루 언론에서 비쳐지는 장애를 극복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 장애인과 가족이 존중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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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관들에게
연마노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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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의 이면과 저 너머의 세상까지 보고 온 기분이다. 상상력의 시공간을 부유하다 이제야 현실의 나로 돌아왔다.

여덟가지 이야기가 모두 광활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인데 아주 미세한 심리적인 접근에서부터 우주공간까지 뻗어나가는가 하면 시공간을 초월하기도 한다.

🔹️진안의 눈을 들여다보자 진안도 나를 들여다보았다. 나의 시간들, 내가 모르는 내 삶의 시간들, 앞으로 내가 켜켜이 쌓아 넘겨줄 유산들이 그 애의 눈에 오롯이 쌓여있었다. 176p

🔹️사랑할 것을 찾고 기꺼이 그것을 사랑하게 되는 건 참 좋은 일이었어. 236p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어요. 찰나를 연이어 순간으로 만들고 순간을 연이어 삶으로 만들면서 있는 힘껏 존재하는 것. 272p

"떠나가는 관들에게"와 "태엽의 끝"은
인간의 모순된 모습이라던지, 느끼는 양가감정에 대해 공감되어 읽느라 가벼운 두통이 일기도 했다.

가슴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이야기는 "아틀란티스의 여행자"와 "저주 인형의 노래" 📘📘
선안과 진안의 만남과 시간여행, 그 속에서 달무리가 비치는 타임머신을 함께 타고 현재에 기반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까지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아이가 보통의 삶을 살며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바라는 외계정신체의 모습을 통해 어른이 된 사람들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투영해본다. 4월의 봄날, 뜨거운 여름을 오롯이 느끼며 양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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