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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평점 :
1940년 우리 역사에 가장 슬프고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간 세 소녀의 이야기
몽화
부모도 나라도 없던 환란의 시절
그래도 꿈을 꾸며 살아가고 그 꿈이 짓밟혔을때 다시 일어날 힘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 이 책에는 슬프게 담겨져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420/pimg_7301461191405030.jpg)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젊은이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다른 처지의 인물들이지만 그 무엇인가가 그들을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과 처지이지만 그들은 이상하게 모두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나라가 힘이 없어서 지켜주지 못했던 시절,우리 민족의 안타까운 모습이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어서
깊은 슬픔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 혼란을 겪고 있어서 힘든 것은 비단 젊은이들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보살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든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순사를 때리고 만주로 도망간 아버지를 쫓아간 엄마 덕분에
이모네 집에 살게 된 영실이
영실이는 아빠를 찾아서 떠나간 엄마가 자신을 이모의 손에 자신을 맡긴 후
중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모네 선술집에 이웃해 있는 집들은 모두 허름하고 가난이 눈에 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양 쪽 끝집만은 가난이 비켜 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 양 쪽의 집에 영실이의 친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주 부유하여 어떤 고민도 없어 보이는 정인이와 화월각이라는 기생집에서 생활하는 은화.
영실은 사연이 어찌 되었든지 중학교를 다니는 정인과 은화가 부러웠습니다.
은화가 살고 있는 화월각에는 독립 운동을 하는 화월각 주인의 아들 있어서
은화는 나라에 대한 걱정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1940년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
그 격변의 시대로 인해 영실과 정인 은화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위안부 모즙을 대대적으로 하였고
그것 때문에 정인의 아버지는 정인을 불란서로 유학을 보냅니다.
그리고 눈 속임으로 일본 군에 아들 정태를 자원시킨 정인의 아버지는
자기 집 머슴 칠복을 정태로 둔갑시켜 일본으로 보냅니다.
남의 귀한 아들과 딸을 사지로 몰던 정인의 아버지에게 그 이기적인 부정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비틀린 아버지의 모습에 정인 또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영실은 일본 사람의 첩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모 덕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필복과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화월각 기생이 되는 것이 싫어서 집을 나온 은화에게 다가온 것은 의안부 모집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펴기 위해 세상 속으로 나가갔던 은화에게 닥친 불행은 너무도 큰것이었습니다.
일본에 넘어가서 위안부 생활을 하면서 은화는 점점 피폐해져 가고
우여곡절 끝에 영실과 칠복을 만나지만 그 힘듬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보호를 받고 꿈을 향해 나아가야할 시기에
너무도 큰 시련과 아픔을 만나서 큰 격정의 삶을 살아나가는 이 땅의 젊음이들의
모습에서 진한 아픔과 연민을 느끼며 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