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커졌어요!
송경민 글, 민슬아 그림 / 생각자라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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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자라기


동생이 커졌어요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누나에게는  귀찮고 짜증나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시간이 동생의 출현으로 조금씩 추억이 됨을 느낍니다


그러나 동생은 참 예쁩니다.


내 부하가 되어  심부름도 척척 잘 하고


심술을  부려서 방글방글 웃으며 나를 따라 다니니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누나도  아직은 어린 아이이기에  동생이 미워지면 엄마 몰래 꼬집어서 울리기도 하고


순진한 동생을 속여서 과자를 더 먹기도 합니다.


두 살이나 더 먹은 누나는 매번 어린 동생을 골탕먹이며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바쁩니다.



 


그러나 동생은 말썽쟁이 입니다.


내가 열심히 그려놓은 그림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나를 화나게 하지요


누나는 화가 나서 동생의 블럭을 무너뜨려서  동생을 울리고 엄마에게 야단을 맞기도 합니다.


참 억울합니다.


잘못은 동생이 먼저 했는데 꼭 야단은 누나인 자신이 맞습니다.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들 덕에 누나는 동생이 한없이 미워집니다


동생만 예뻐하는 엄마가  밉고 동생은 더. 더. 더 미웠습니다.


동생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틑날 아침  어제의 기도대로 동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세를 외치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누나 앞에 어딘지 달라진 동생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동생이 하루 사이에 자신보다 더 커진 것입니다.


그리고 기가막히는 것은 커진 동생이 자신이 동생에게 했던 얄미운 행동들을 자신에게 그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과자도 자기 마음대로 뺏어 먹고 아빠가 사오신 아이스크림도 자기 멋대로 뺏어 먹습니다.


모든 것이 예전 자신이 동생에게 했던 행동 그대로였습니다.




키가 커진 동생은 나를 너무 괴롭히고 욕심과 심술을 부리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자신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자신이 그런 행동들을 했을때 동생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헤아리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의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런 행동을 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누나는 예전의 그 귀여웟던 동생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다시 그 예전의 순둥이가 돌아온다면 심술도 부리지 않고 욕심도 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날 거짓말 같이 동생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이제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동생과 재미있게 생활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동생이니까요


역지사지,


누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동생에 대한 사랑을 깨우칩니다.


경쟁과 시기의 대상이 아닌 소중한 동생으로 알아가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동생의 마음을 헤아리게 해준 동생이 커진 사건은


누나나 동생에게 참 좋은 일로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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