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대째 내려온 불씨 -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8
오진원 엮음, 홍선주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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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옛이야기 8


삼대째 내려온 불씨


옛 이야기를 보다보면 조상들의 지혜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기에 대해 들어 보았는데요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손발톱을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밤에는 깍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요?


금기는 한 집단에서 지극히 신성하거나 깨끗하게 여기는 것 ,또는 지극히 속되거나 더럽게 여기는 것들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금기를 통해서 그런 것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예로부터 경계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금기로 삼아서 경계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것들을 지키지 않았을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며


왜 지켜야 하는지 이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될 것입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불씨를 지키는 것이 큰 책임인 며느리


며느리는 삼대째 꺼뜨리지 않는 불씨를 지키느라고 잠도 못자고 불씨를 지키며


힘든 세월을 살아나갑니다.


그러나 잠도 안자고 불씨를 지키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불씨를 잘 지키지 못해서  불씨는 죽인 날에는 그 불씨를 다시 살려내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삼대찌 살려 내려온 불씨는 자신이 꺼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불씨를 지키다 새벽 3시쯤 여우가 꼬리에 물을 뭍히고 방으로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우는 화톳불  주위를 뱅뱅뱅 세번 돌더니 물이 뭍은 꼬리로 불을 끄고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느리는 그것을 처음부터 지켜보고는 여우를 쫓아 뒷산으로 따라 올라갑니다.


서낭당까지 올라간 것을 보았는데 여우는 흔적도 없고 어떤 구멍 하나가 있기에 표시를 해두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며느리가 온 식구와 함께 그 구멍을 파보니 거기에는 금덩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대대로 내려오던 조상의 당부를 온 성심을 다해 지켜낸 며느리에 대한 고마움은 아니었을까요



 



이 책에는  소가된 게으름뱅이 이야기를 통해서  게으름에 대한 경계와


부처님에게 불경한 죄를 지은 욕심쟁이의 불손함을 꾸짖는 이야기


아기 장수의 약속을 깨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어미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더 이상하게 호기심이 생겨서 그 금기를 깨게 되는 것이 또 사람인데요


이 책은 금기를 깨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주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옛 조상들의 말은  후손들을 위해 나쁜 것을 경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조상들이 남긴 금기를 지키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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