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 꼬마 흙덩이

도담도담 꼬마흙덩이
최신우 글.그림 / 그리고봄 / 2015년 3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제는 더이상 흙을 밟지 않고 살아가는 메마른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길  가다가도 발에 채이는  흔하던 그 돌맹이들을  찾기도 힘들뿐 아니라

마음을 먹지 않으면 촉촉한 흙을 밟게 되는 일도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등장하는 꼬마 흙덩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 입니다.

작은 계단 갈라진 돌 틈 사이로 꼬마 흙덩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요.

작은 틈에 자신의 몸을 세우고 있는 민들레에게 이 작은 흙덩이는 참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개미도 보고 나비도 찾아오는 작지만 아늑한 그 공간이 공사를 하게 되서

그 아늑함과 평화로움을 잃게 됩니다.

이제 꼬마 흙덩이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비에게서 들은 자신들이 찾는 희망의 땅 초록색땅을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나비와 개미의 도움을 받아서 꼬마 흙덩이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갑니다.

공사장에서 많은 흙들을 만나지만 그 흙들은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을 합니다.

그 때 작은 씨앗을 품은 아기 흙덩이가 그들의 초록색 땅 찾기에 동참을 합니다.

그들  일행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많은 흙덩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매연을 맡고 사는 흙덩이와 인공적인  화분에서 만난 흙덩이들...

그리고 겨우 찾은 초록색 땅은 그들이 그리 소원하던 자연의 땅이 아닌 골프장 잔디였습니다.

힘든 여정에 아기 흙덩이는 힘을 잃지만 꼬마 흙덩이와 개미 나비들이 다함께 가기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합니다.

함께 힘든 일을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 주며 초록색땅을 찾아가는 그들의 여정이 눈물겨운데요.

그러다 꼬마 흙덩이와 아기 흙덩이는 큰 의기를 맞게 됩니다.

이 위기가 초록색 땅을 찾으려는 그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지는 않을지

아주 조마조마하면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아가고  있는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

초록색 땅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정이 우리들의 가슴에도 새로운  열기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