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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얼굴, 가면 이야기 - 세계의 가면을 만나요!
갈리아 타피에로 글, 밀루 옮김, 에드비주 드 라쉬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의 가면을 만나요!
가짜 얼굴 ,가면 이야기
가면은 얼굴을 감추거나 다르게 꾸미기 위해서 쓰는 물건입니다.
가면은 신기한 물건인데요
가면을 쓰면 본래의 내 얼굴은 사라지고 내가 아닌 다른 얼굴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우리는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이 되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가면이 만들어져 왔는데요.
그 가면마다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가면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은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가면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가면은 탈이라고 일컬어지며 신석기 조개껍데기로 만든 탈을 시작으로
조선 시대 하회탈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탈문화는 조선 후기 서민문화를 대표할 정도로 융성했는데요.
얼굴을 가린 채 탈을 쓰고 자신들의 억울함과 불만을 토로하는 표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 서민들의 고통이 탈놀이를 통해서 해소되는 장이 되었기에
양반들은 자신들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서민의 탈놀이를 눈감아 주었다고 합니다.
탈놀이는 판소리와 더불어 조선 후기 서민 문화를 대표하는 자랑스런 종합예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의 탈놀이 처럼 왕과 같은 힘있는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공연을 했던 나라가 있는데요.
16세기 이탈리아에는 '라 코메디아 델라르테'라는 거리 연극을 통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가면을 쓰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어릿광대가 바로 이 이탈리아 거리 연극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가면 중에는 몸 전체를 가리는 가면도 있는데요.
중국의 사자 가면은 두 사람이 함께 들어 가서
설날 사자 춤을 추면서 악령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는 '게레로'라는 지역에서 호랑이 가면을 쓰고 사육제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호랑이 가면을 쓴 이유는 인류가 번성하고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이랍니다.
각국의 가면들에는 모두 그들이 바라고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가면을 쓰면 평소와 다른 큰 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가면의 영향으로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 가면을 쓰면 영웅이 되는 슈퍼맨과 베트맨과 같은
미디어의 영웅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의 소원을 대신 들어줄 슈퍼 영웅 또한
가면을 쓰면 힘이 쎄지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