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어엿한 숙녀라고 생각하는 이 책의 주인공 왕세미.
세미는 다가오는 자신의 생일이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
누구보다 더 화려하고 성대한 생일 잔치를 하고 싶어하는 세미는 부푼 꿈에 부풀어서
하루 하루가 설레인다.
엄마대신 집안일을 하며 가사일을 하는 아빠가
자신의 생일 잔치를 성대하게 차려줄지 조금은 의심스럽지만 말이다.
꽃무늬 앞치마를 한 아빠의 배웅을 받는 것은 정말 창피하고
너무도 맛이 없는 아빠의 음식은 곤욕스럽다.
그러나 생일 잔치를 할 것이란 생각에 마냥 기쁜 왕세미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너무도 멋진 생일 초대장을 만들기로 한다.
어마어마하게 근사한 초대장 만드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미는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 고분분투 하고,
시간이 모자라 수업 시간에도 초대장을 만들다 선생님게게 발각된다.
거기에 세미의 생일 잔치가 성대할 것이라느 입소문이 나서 아이들은 저마다 세미의 초대장을 받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세미는 자신의 마음대로 초대장을 나누어 주기로 한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격이 없는 아이들은 절대 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들이 선생님과 아빠의 귀에 들어가게 되서 세미는 생일 잔치를 못하게 된다.
결국 세미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빠에게 반항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한다.
아빠 없이도 성대한 생일 잔치를 할 수 있다는 오기가 발동한 것이다.
세미의 가출에 얼떨결에 친구 하준이와 운기가 함께 한다
결국 세미의 생일 잔치 추진 위원회는 세미 아빠없이 멋진 생일 잔치를 감행하려 하지만
쉬운 일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세미는 자신의 생일 잔치를 위한 용품을 사러 왔다가 아주 멋진 아빠의 앞치마를 발견하다,.
매일 어울리지 않은 꽃무늬 앞치마를 한 아빠에게 너무도 어울릴 멋진 자동차 앞치마를 말이다.
세미는 어찌할지 갈등을 한다.
자신의 생일 잔치를 위한 빛나는 왕관을 살지 아니면 아빠의 앞치마를 살지말이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미숙하고 어리지만 점점 많은 것들을 겪고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다 함께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아직은 작지만 자신의 아빠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세미의 결정은
한 발 한 발 성숙해가는 과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