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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가 아니에요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7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정철우 옮김, 아킨 두자킨 그림 / 분홍고래 / 2015년 2월
평점 :
나는 혼자가 아니에요.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권하는 마음이 안정되는 책입니다.
엄마와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혼자여야 합니다.
그 두려움과 막막함이 이 책에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줄 책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가 아닌 홀로 학교에 가야하는 첫 날입니다.
그 첫날이 라스에게는 설레임이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혼자서 학교에 가는 그 무섭고 험난한 여정이 라스는 두렵기만 합니다.
검은 개가 나올까봐 돌아서지 못하고 라스는 학교로 향합니다.
눈을 감은 숲은 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두려움에 떠는 라스를 더 무섭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라스라는 작은 아이의 그 두려움이 섬세하게 묘사되어서
마치 읽는 사람 또한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키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은 각 장마다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된 라스의 표정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기도 전에 라스의 표정을 살피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의 책이네요.
마치 라스가 나의 아이라도 되는듯 온 몸의 감각을 집중하여 라스에게 쏫아붇고 보게 되는데요
라스의 짖꿎은 표정이 나오면 어찌나 안심이 되는지.
라스의 홀로 가는 학교 길이 어쩐지 혼자가 아닌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됩니다.
숲의 모든 친구들이 마치 홀로 가는 라스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은 항상 두렵고 힘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꼭 겪게 되는 홀로서기.
그 홀로서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힘을 내어서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라스가 두려움을 떨치고 이겨낸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