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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행성 ㅣ 그림책이 참 좋아 27
김고은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1월
평점 :
갑자기 눈이 커져서 눈행성이 되어 지구의 안위를 위협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전혀 위협이 되지 않던 눈들이 무엇때문에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존재가 되었는지
우리리 모두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눈이 와도 너무 온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반갑게 다가오는 눈이 어른들에게는 귀찮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서로 조금이라도 자신이 눈을 더 치우게 될까봐 눈치보며 실랑이합니다.
자신이 손해보는 짓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결국 선까지 그어가면 눈을 치우던 두 아저씨는 눈 치우는 것이 귀찮아서 슬쩍 굴려 봅니다.
그렇게 시작된 눈덩이는 데굴데굴 손을 데지않아도 알아서 척척 옆의 눈들을 뭉쳐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아한 것도 잠시 눈덩이는 아주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며 <눈행성>이라고 불릴정도로 거대해 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눈행성은 두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눈행성에 대한 의견도 아주 분분했습니다.
아이들을 납치한다는 소문부터 신의 저주라는 말까지 돌정도로 눈행성에 대한 관심을 뜨거워져만 갔습니다.
이에 온 지구의 사람들이 눈행성을 없애기로 나서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신화학 물질로 눈행성을 녹이려고 하나 오히려 더 단단해질 뿐이었고
각계 종교인들도 나섰지만 눈행성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군인들의 포격도 거뜬하게 막아내는 눈행서의 존재는 정말 위협적이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눈행성을 피해 어디로든 떠나기로 합니다.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듯 놀이터에 모여듭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계획하듯 자신의 물건들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은 힘을 모아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 같은데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은 어리둥절 할 뿐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모두 힘을 모아서 눈행성에 맞설 준비를 합니다.
과연 아이들은 그 위협적인 눈행성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이기심과 분열이 만들어 낸 눈행성을 아이들의 단결된 힘이 물리치는 그 모습이 참 숙연하게 다가오는데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본연의 마음을 아이들이 깨우쳐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희망차게 느끼며 읽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