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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드립니다 ㅣ 신나는 새싹 7
프쉐맥 베흐테로비치 글, 에밀리아 지우박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안아 드립니다.
글: 프쉐맥 베흐테로비치
그림:에밀리아 지우박
옮긴이:길상효
출판사 시드북
너무 예쁜 그림과 그 그림 만큼 예쁘고 따뜻한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모두 마음의 위안을 얻어갈 그런 책이네요.

숲 속의 아빠 곰과 아기 곰의 정겨운 대화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빠 곰은 아기 곰에게
" 아가,어떻게 하면 하루가 즐거워지는지 아니?"라고 물으며 아기 곰이 다른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가게 만듭니다.
공중제비를 돌면 하루가 즐거워진다는 아기 곰의 대답에 아빠곰은 아주 신기한 비밀 하나를 알려 줍니다.
바로 누군가를 안아주는 것이 최고로 즐거워지는 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에 아기 곰은 아빠의 말을 확인하기라도 하듯 지금 당장 비버 아저씨를 안아주러 가자고 제안합니다.

아빠 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비버 아저씨의 집에 다다랐습니다.
일만하는 비버 아저시는 곰 부자의 방문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비버 아저씨를 뒤로하고 아기곰은 일하는데 즐거우시라고 안아 드리러 왔다고 방문 목적을 말하고 힘껏 안아 드립니다.
일하기에 바빴던 비버 아저씨는 아까 곰들의 행동이 이상하긴 해도 어쩐지 좋은 이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있었던 족제비 아가씨를 만나 따뜻한 포옹을 하고 당근을 열심히 먹던 토끼들까지 만나서 마음으로 깊이 안아줍니다.
곰들이 떠난 뒤에도 토끼들은 갑자기 찾아 온 선물같은 시간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진짜 아빠 곰의 말씀대로 아기 곰의 따뜻한 체온을 느낀 동물들은 점차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빨간 망토 소녀를 잡아 먹기 위해 숲속을 돌아다니던 늑대도 아기 곰의 포옹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기 곰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작은 일이 숲속에 많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가 이루어 낸 기적같은 일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행복해지는 신나고 황홀한 그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라며
아기곰은 지금도 안나줄 누군가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아기곰과 같은 존재가 되어 보는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