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똥

로봇 똥
송경민 글, 윤길준 그림 / 생각자라기 / 2014년 12월

방귀 냄새와 똥냄새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로봇 토리의 이야기입니다.

먼 미래 ,평화로운 지구에는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로봇과 인간이 친구가 되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참 즐겁고 흥겹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딱 한 로봇 토리만이 어쩐지 슬퍼보이네요.

토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토리를 찾아 볼까요?

토리의 친구들은 모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토리의 친구 놀이터 로봇들은 아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내지만 그런 아이들이 좋아서 토리가 다가가면

아이들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토리에게서 도망을 갑니다.

친구 요리사 로봇을 찾아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바쁜 친구 루루를 돕고 싶어고 토리만 다가가면 모든 아이들이 얼굴을 찌푸리고 도망가기 바쁘네요.

그런 아이들의 반응에 토리는 점점 풀이 죽고 슬퍼집니다.

독서 로봇 바오를 찾아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토리도 바오가 읽어 주는 책을 듣고 있던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 다가가지만

토리가 연신 뀌어대는 방귀 소리가 시끄럽다고 귀를 막아 버립니다.

다른 로봇들을 도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다가가는 토리였지만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해서 슬픔에 빠져 듭니다.

 

모두가 토리를 피하는 것이 너무너무 슬픈 토리

자신은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비관에 빠집니다.

그 때 친구들은 그런 토리에게 아주 멋진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토리가 아주 소중하고 멋진 청소 로봇이라는 것입니다.

토리의 똥은 각종 쓰레기로 만든 스톰이고 그 스톰이 다른 로봇들의 소중한 에너지 자원이라는 것입니다.

토리는 자신의 존재가 다른 모든 로봇들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자신을 쓸모없다고 슬퍼하던 토리에게 정말 반갑고 기분 좋은 소식은

토리의 움추렸던 어깨를 활짝 펴게 만들어 줍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될 날이 꼭 오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의식을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