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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미슈카 - 아주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5
마리 콜몽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주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곰인형 미슈카
부드러운 털로 감싸인 작고 여린 몸에
발바닥은 장미빛 벨벳
눈은 작고 동그란 단추 두 개
코는 털실로 떠 놓았습니다.
미슈카는 따뜻하고 안락한 엘리자베스의 집을 몰래 빠져 나와 홀로 눈덮인 산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쩐지 외롭고 애처로워 보이는 미슈카의 모습에 우리는 집중하게 됩니다.
무엇이 아기 곰 미슈카를 홀로 집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을까요~

미슈카는 못되고 심술궂은 꼬마 주인에게 도망쳐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장남감을 함부로 다루고 부시는 아이와 한 집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장난감으로 사느니 원래의 곰으로 자기의 인생을 살기로 합니다.
조금이라도 즐겁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홀로 산 속의 눈을 밟으며 미슈카는 노래까지 부르며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꿀단지도 발견해서 어렵게 허기도 채우고 그 포만감에 스스륵 잠도 오는 미슈카였죠.
그 때 기러기 두 마리가 하는 대화를 듣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착한 일을 하는 날이고 이웃을 돕거나 힘든 친구를 돕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롭게 알게 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미슈카도 함게 동참하고 싶었지만 어디에도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은 안 보였습니다.
그 때 밝은 빛을 내고 있는 예쁜 순록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순록이었습니다.
미슈카는 순록을 도와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일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착한 일인것 같아서 미슈카는 아주 행복합니다.

드디어 마을 끝 초라한 오두막까지 오게된 순록과 미슈카는 그 집에 보내 줄 선물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물을 받지 못한 그 집의 아이는 아주 실망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미슈카는 그리도 하기 싫었던 장난감으로 그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그 아이가 행복하다면 자신은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크리스마스의 착한 일일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찾아가는 꼬마 곰 미슈카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