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태평 금금이의 치매 엄마 간병기

천하태평 금금이의 치매 엄마 간병기 ㅣ 우리 이웃 그림책 2
김혜원 글, 이영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10월

내리사랑은 있지만 치사랑은 없다를 편견을 깨는

<천하태평 금금이의 치매 엄마 간병기>입니다.

부모에게 받는 것은 당연하고 주는 것은  회피하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될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효란 무엇인지.이 책은 보여주고 있는데요

물질적인 봉양보다 어떤 것이 가장 큰 효인지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혼자 외롭게 살아가던 쪼글할매에게 한 아이가 박에서 나오게 됩니다.

동물들을 돌보며 외롭게 살아가던 쪼글할매는 매일 자식하나 생기기를 소원했는데

정말 하늘에서 쪼글할매의 소원을 들어 주듯 씨앗이 내려오고

그 씨앗은 박이 되어 한 아이를  품고 쪼글할매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쪼글할매는 그리 소원하던  아이가 생겨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사그러질까  애면글면 아이들 소중하게 보살핍니다.

금쪽같이 귀한 자식이라하여 금금이라 이름짓고

금금이에게 밥도 먹겨주고 똥을 싸면 싫은 기색없이 덕담을 하며 치워준 쪼글할매입니다.

그런데 쪼글할매도 나이가 들어서 점점 아이짓을 하게 됩니다.

깜빡깜빡 잃어버리기 일쑤이고  아이처럼 똥오줌도 그냥 실례를 해서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쪼글할매 없이는 밥도 먹지 못하던 금금이가 쪼글할매를 싫은 기색없이 돌보기 시작합니다.

서툰 집안 살림 솜씨지만 당연하다는 듯 쪼글할매를 보살피며 살아갑니다.

금금이가  아이때 쪼글할매가 그러했듯 금금이는 지금  쪼글할매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된다는 의무감도 아니었습니다.

마음에 우러나서 자신을 살뜰하게 돌봐주었던 쪼글할매가 자신에게 했던 그마음을

그대로 쪼글할매에게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그 진심어린 행동이 이 책에선 당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박에서 아이가 나오는 설화적 요소와 함께

티비와 선풍기같은 현대 문명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