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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나오는 모자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2
캐리 페이건 글, 듀산 페트릭 그림, 김선희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6월
평점 :
책콩 그림책 32번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
제목만 들어도 아이들의 상상력이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그림책이네요.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
이 책엔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지 읽기 전에도 참 흥미를 자아내는 책이네요.
어느 날 공놀이를 하던 레오는 실수로 작가 할아버지의 모자를 날려 버리게 됩니다.
정신 없이 날아가는 할아버지의 모자.
할아버지의 모자는 결국 레오의 머리위로 떨어지고
모자를 건네주러 간 할아버지에게서 레오는 모자 속에서 이야기가 나온다는 아주 흥미로운 말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니는 이 모자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남자가 아니 소년이라는 레오의 말에 남자는 소년으로 수정되고 그 소년은 다시 가난뱅이에서 부자로 수정되어 갑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할아버지였지만 어느새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바로 레오로 바뀌게 되었네요..ㅎㅎㅎ
자신이 만등어 내는 이야기에 심취한 레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레오의 이야기는 더 재미를 더해가며 만들어져 나갑니다.

결국 이야기 속에는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레오라는 아이가 등장하고 레오라는 아이를 통해서 레오는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원숭이와 전자 기타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모자 하나에서 시작 된 모자 속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흥미를 더해갑니다.
이제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누구인지 분간도 되지 않네요.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신다며 집으로 돌아가시고
레오와 부자 소년 이야기는 레오가 주인인 이야기라며
이야기는 끝도 없이 만들어 진다는 말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공 놀이를 하다가 만난 아이 소피에게도 모자 속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아주 즐거운 경험을 함께 이어 갑니다.
아이들에게 상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이야기네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모자 하나로 너무도 기막히게 술술 풀어져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아~~ 상상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마치 현자의 지혜를 조금 떼어다가 담아 온 책같네요.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
이 모자 하나면 아이들은 이 세상 모든 이야기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