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알 삼 형제 우리 빛깔 그림책 1
주요섭 글, 이형진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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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의 우리 빛깔​ 그림책 <벼알 삼형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알려진 주요섭 작가님의 창작동화네요.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고  이야기꺼리가 많은 책이 이제껏 뭍혀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네요.​

주요섭님의 다른 단편들은 많이 소개되었음에도 이 책은 엄마인 저도 처음인것 같네요.

보이시나요? 표지에서 활짝 웃고 있는 우리의 벼알 삼형제.

같은 형제이지만 모두 각각의 색을 가진 것 처럼 삼형제의 인생도

너무 다른 인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논에서 태어난 벼알 삼형제

 

여름내  ​자라 가을 맞이한  벼 이삭들 서로 제 세상 만난듯 떠들고 흥겹네요.

앞으로 닥쳐올 무서울일은 짐작도 못하구요.

자신들의 보호자를 자청했던 농부들의 손에 잘려나가는 우리의 벼들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 대네요.

다시 한 곳에 모이는가 싶더니 벼알들은 이삭에서 떨어져 나와 섬 속에 같히고 맙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짐작도 못하고 일어난 일들이라 ​벼알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언제나 같이 동고동락했던  형제 자매 식구 친구들과 따로 떨어져  다시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헛된 바램일 뿐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삼형제의 신나고 수난 많은 세상 구경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큰 형 벼알은 트럭도 타고 기차도 타면서 큰 도시에 입성합니다.

 

정미소로 자리를 옮긴 큰형 벼알은 심한 매질로 정신이 혼미하지만 곧 자신이 하얀 알몸으로 변한 것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어찌나 하얀지 눈이 부신사이 사람들은 자신을 벼가 아닌 쌀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쌀은 다시 밥이 되어서 밥 투정하는 부잣집 아이의 밥상에 올라 음식믈 쑈레기가 된 채  겨울을 나게되고

 

다시 봄이 되어 온 몸이 잘게 부셔진 체 큰 강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에비해 둘째 형님 벼알 ..섬에 갖힌 체 따스한 한 겨울을 나고 있네요.

막내 벼알 큰형 벼알처럼 정미소로 가서 쌀이 되지만 곧 연자방아 속에서 갈리어 쌀가루가 되고 반죽이 되어 떡이 됩니다.

은 다시 농군의 뱃 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이 되어서 한 겨울을 납니다.

한 형제이지만 이리 다른 길을 가게 된 우리의 벼알 삼형제 ..그들의 운명은 영영 헤어진 체로 각가의 삶을 살아가는 걸까요?​

어떻게 다시 이 벼알 삼형제가 만나는지는 이 책을 읽으실 독자의 몫으로... ㅎㅎ

벼알 삼형제의 순환을 통해서 우리는 강한 생명력과 하나됨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는 모두 한데 어우러져서

 

끈끈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어우러져 살아간다는 너무도 따뜻한 진리를 보여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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