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족보>
족보:한 씨족의 계통을 기록 한 책
학교 다닐때 꼭 숙제로 출제가 되던 <족보 만들기>
뿌리 찾기 노트까지 만들어 엄마 아빠한테 본이며 파는 어디며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지 존함에
사돈의 팔촌까지 ,,,참 힘들게 만들었던 나의 족보 만들기
이 책은 구렁이 스스의 족보 만들기 이야기이다.
어느 날 곤히 자고 있던 나의 방 안에 처음 보는 뱀이 한 마리 나타나서 나를 기함을 하게한다.
이상한 기운에 소스라쳐 깬 나를 맞이하는 건 바로 처음보는 흉칙한 뱀,,,
놀라는 나에게 자신은 구렁이라 소개하는 스스
이렇게 나와 구렁이 스스의 인연은 시작된다.
자신의 방을 나가달라는 나의 요청에도 구렁이 스스는 자신의 족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한다.
엄마난 다른 사람들의 누에는 보이지 않는지 아니면 숨박꼭질을 잘 하는지
여간해서는 잡히지 않는 구렁이 스스
나는 결국 구렁이 스스를 몰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구렁이 족보>만들기에 돌입한다.
구렁이 스스가 처음부터 족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이었다.
구렁이들은 새끼를 낳으면 돌보지 않고 떠나는데 우연히 자기 새끼를 찾으러 갔더니
새끼들이 있던 자리가 파헤쳐진 것을 보고 자신의 종족들이 점점 이 땅에서 살아가지 못할 것을
직감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구렁이들의 터전은 점점 사라지고 인간들을 위한 터전으로 뒤바뀌게 된다.
아마 구렁이 새끼들의 터전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개발되어 사라져 갔을 것이다.
아마 구렁이는 자신의 족보 제작을 통해서
인간들의 역사가 구렁이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은 아닌가 싶다.
구렁이가 나에게 말하는 예전의 이야기들이 모두 구렁이와 인간이 함께한 사연들이고
예전의 환영 받던 존재가 지금은 몸 보신용 아니면 괄시를 받게된 서러움을 얘기하는 것 같다.
인간이 꿈울 꾸듯이 변신을 꿈꾸던 구렁이는 최초로 구렁이로 변신하는 구렁이로 남는다..
멸종하는 자신의 종족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은 구렁이 남아서 종존족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
인간이 의기심이 가져온 생태계의 파괴가 구렁이에게도 아주 시급한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각성이 필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