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일어나 보니 정원에 낙엽이 가득했습니다. 신 이 난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낙엽을 모았습니다. 낙엽 더미가 점점 커지고 높아지더니, 근사한 나뭇잎 산이 솟아났습니다. 나무 꼭대기 가지에 마지막 나뭇잎 하나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팔짝팔짝 뛰어올라 보았지만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 큰 고슴도치가 나뭇잎을 따러 나무 위로 척척 올라갔습니다.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작은 고슴도치도 큰 고슴도치를 따라 나무에 올랐습니다. 큰 고슴도치가 나뭇잎을 따서 들고 내려올 때가 돼서야 작은 고슴도치는 꼭대기 가지에 닿았습니다. 거기에는 무당벌레 한 마리가 톡톡 뛰었다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올랐습니다.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작은 고슴도치는 무당벌레를 따라 팔짝 뛰어올랐습니다. 높은 나무에서 뛰어내린 작은 고슴도치는 다행히 폭신한 나뭇잎 산에 털썩 내려앉았습니다. "나, 날 수 있어!" 낙엽 더미를 헤치고 나오며 해맑게 소리치는 작은 고슴도치입니다. 무엇을 보든 "나도 그거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작은 고슴도치는 점점 더 잘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꼭 닮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장된 말하기’를 하며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를 확장해갑니다. 큰 고슴도치, 무당벌레, 거북이, 물고기 등 누구를 만나도 자신도 할 수 있다며 자랑하는 작은 고슴도치가 사랑스럽습니다. 아기 고슴도치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갈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잘하고 못하느냐가 아니라 작은 고슴도치는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집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다채로운 색감과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귀여운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사랑스러운 그림책 <나도 그거 할 수 있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