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빨간 점이 볼에 생겼습니다. 가만히 보니 빨간 점만 더 보입니다. "뭐야? 너 얼굴에 뭐 묻었어. 케첩인가? 점이 빨개! 웃긴다! 크크크크. 점박이! 홍당무! 너 어떡하냐?" 친구들이 놀릴 거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는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빨간 점을 지워내려고 문질 문질 문질러도 보고, 닦아내려고 쓱싹쓱싹 닦아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빨간 점은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사과만큼 커져버렸습니다. 그러더니 빨간 점은 수박만큼 더 커졌습니다. 마음이 다급해진 아이는 욕조에 비누거품을 잔뜩 만들고 오래오래! 많이 많이 북박 북박 씻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나 애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빨간 점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커져서 아이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홍당무! 소시지! 케첩 통! 빨간 펜! 우체통!" 온몸이 빨간색이 돼버린 아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이렇게 놀릴 거라는 생각에 더 마음이 조급해져만 갔습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커져갈 때, 친구들이 함께 놀자고 아이를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아이는 온통 빨간 점으로 덮인 몸을 감추기 위해 밀가루도 뿌려보고, 페인트도 칠해보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빨간 점을 꽁꽁 숨길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빨간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독 내 눈에만 커 보이는 빨간 점인 단점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태도가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으로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온몸을 덮을 만큼 커 보이던 빨간 점이 사실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 <빨간 점>입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느낄 점이 많은 그림책으로 판화로 그려낸 독특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숨기고 싶은 빨간 점이 있다고? 괜찮아! 우린 누구나 다 빨간 점이 있는 걸!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