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방방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1
최혜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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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되고 아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 왔습니다. 빼곡하게 아파트가 하늘을 가리는 도시가 아닌 초록색으로 물든 논밭이 드넓은 농촌마을에 있는 빨간 지붕의 옛날 집입니다. 할아버지 집에 온 지 다섯 밤이 지나갔습니다. 여기엔 에어컨도 없고 놀이터도 없었습니다. 아이는 너무 덥고 심심했습니다. 대청마루에서 그림을 그리고 놀다 깜박 잠이 들었던 아이는 땀 때문에 몸이 끈적끈적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알려준 대로 아이는 세수를 하러 마당에 있는 수돗가로 가서 대야에 물을 담았습니다. 그 앞에 쪼그려 앉으니 찰랑찰랑 초록빛 포도가 비칩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싱그러운 청포도가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아이는 까치발로 서서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를 톡톡톡 따서 세숫대야의 물속으로 던졌습니다. 포도알이 퐁퐁퐁 물속으로 잠기니 반짝반짝 보석같이 이뻤습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아이는 물속으로 얼굴을  담갔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몸이 시원한 물속으로 첨벙 빨려 들어갔습니다. 포도알만큼 작아진 아이가 청포도 알들과 함께 물속에서 헤엄칩니다. 이때 할아버지가 소쿠리를 가져와서 대야에 담긴 포도들을 건져올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이가 어디 간 건지 궁금해했지만 소쿠리 속 작아진 아이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탱탱한 포도알들 위를 통통 뛰어 아이는 하늘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동네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말했고 아이들도 포도알로 모여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새콤달콤 맛있는 포도알에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요정처럼 사랑스러운 그림책 <포도 방방>입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그림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동심을 잘 보여줍니다. 어릴 적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며 상큼한 포도향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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