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옴짝달싹 못 하겠어! 바둥바둥 움직여도 빙글빙글 돌아 봐도 도로 뒤집지 못하겠어." 거북이 한 마리가 뒤집혀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 오리가 다가옵니다. 뒤집는 게 안된다는 거북이를 보고 오리를 발을 팔락팔락 흔들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거북이는 열심히 팔다리를 흔들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난 그러면 괜찮아지던데?" 오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하고는 무심히 떠나갔습니다. 잠시 후, 캥거루가 거북이를 발견하고는 안쓰러워하며 말했습니다. "꼬리를 까딱까딱 움직여 봐." 긴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의 짧은 꼬리는 아무리 까딱까딱 움직여 보아도 몸은 뒤집히지 않았습니다. "난 꼬리로 하면 뭐든 잘 되던데?" 캥거루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때 주머니쥐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그러고 있으면 아프진 않아?” "몸은 괜찮아. 그런데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답답하고, 외로워." 거북이의 말을 들은 주머니쥐는 거북이의 옆에 거북이처럼 배를 위로하고 누워 말했습니다. "넌 혼자가 아닌걸." 과연 거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옴짝달싹 못 하겠어!>는 난처한 상황에 놓인 거북이의 상황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공감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나는 되는데 넌 왜 안되지?!'라며 거북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쉽게 도와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어주고 공감해 주며 마음을 보듬어주는 주머니쥐의 모습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멋진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함께라면 또 다른 옴짝달싹 못 할 상황이 온다 해도 이겨낼 수 있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옴짝달싹 못 하겠어!>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