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2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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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워렌의 할머니는 창문의 커튼을 걷으며 숲이 더는 노래하지 않아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워렌네 온 가족이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부는 거센 바람에 워렌의 장난감 로켓이 숲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워렌은 혼자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숲속에는 난생 처음 보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그 동물은 피리를 불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피리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동물은 몰래 숨어보던 워렌의 기침소리에 놀라 수풀 사이로 번개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워렌은 밤마다 꿈에서 그 동물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엔 늘 불던 피리를 삼키고는 용으로 바뀌더니 입에서 불을 뿜었습니다. 잠에서 깨자 여왕개미가 나타나 위대한 자연의 신인 판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무도 자기 연주를 듣지 않자, 판도 멜로디를 잊어버리고 화가 나서 피리를 삼켜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판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계절의 리듬이 깨지고, 자연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져 버린다는 말에 워렌은 가슴이 쿵쾅거렸습니다. 



그날부터 워렌의 방에는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워렌은 카펫을 걷어 내고 구멍을 파서 개미를, 옷장 안에 박쥐를, 이불 더미 위에 암탉을, 천장 모서리에 거미를, 물그릇에 두꺼비를 정성껏 돌봐 주었습니다. 동물들이 모인 워렌의 방은 노아의 방주 같았습니다. 이어서 숲 곳곳에서
거북이, 뱀, 당나귀, 까치, 수달, 노루, 아기 곰, 수많은 동물들이 찾아왔고 워렌의 방은 이제 동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동물들은 위대한 신 판의 분노에 맞서기 위해 튼튼한 벽을 쌓고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판이 잠에서 깨어났고 거센 바람이 불고 또 불었습니다. 워렌과 동물들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자연의 신 판은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요? 환상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그림책 <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입니다. 부드러운 수채화와 형광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인상적인 그림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자연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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