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양장) 풀빛 그림 아이
박주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록색 표지에 반으로 쩍 잘라놓은 검은 씨 총총 박힌 빨간 수박이 시원하고 달콤해 보입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대표 과일 수박이 주인공인가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초록 나무들이 무성하게 성큼 자라나는 무더운 여름날, 빨간 바지에 초록 모자를 쓴 농부가 빈 수레를 끌고 걷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나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니 수박들이 '쭉' 일렬로 줄 맞추어 길게 열려있는 수박밭이 나타났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수박 사이로 누가 몰래 파먹었는지 깨져있는 수박도 보이는 수박밭에 수박들이 '쫙' 그림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농부가 땀 흘려 정성 들여 키운 수박들일 것입니다. 초록빛으로 잘 익은 수박 두 개를 '짝' 따냅니다. 데칼코마니 마냥 책 양쪽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며 짝짝 손뼉을 쳐보아도 재미있겠습니다. 농부는 두 덩이의 큼지막한 수박을 양쪽 어깨에 '척'하니 짊어집니다. 그런데 그만 바닥이 미끄러워 농부는 '찍'미끄러지고 맙니다. 수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쭉>은 글 대신 '쪽'부터 시작해 한 음절이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한 음절을 따라 말하고, 그에 맞는 율동도 해보며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상황과 어떤 한 음절이 나올까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 무더운 여름의 열기와 달콤한 수박의 맛까지 느껴지는 오감을 자극하는 <쭉>을 보고 있으니 당장 수박을 사러 가고 싶어집니다. 농부가 더운 여름 땀 흘려 키운 감사하고 달콤한 수박을 사러 이만 '슝' 마트로 출발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