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심부름 국시꼬랭이 동네 17
이춘희 글, 김정선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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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쌀로 빚은 곡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의 전통주입니다. 농부들은 힘든 농사일 중간에 막걸리를 마시며 갈증을 덜고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얼큰하고 진한 막걸리를 마시며 다시 힘을 내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해 온 서민의 술이고 우리의 역사가 담긴 술입니다. 바쁜 농번기에는 어린아이들이 막걸리 심부름을 다니곤 했습니다. <막걸리 심부름 (2020개정판)>은 그 시절 우리들의 일상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버지는 마당에서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다가 창근이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술도가에 가서 시원한 막걸리 좀 받아 오너라." 창근이는 먼 길을 혼자 가기 싫어 이따 보리를 구워주겠다고 문희를 꾀어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마을에서 한참을 걸어 술도가에 도착한 창근이는 외상으로 막걸리를 주전자가 철철 넘칠 만큼 받아왔습니다. 작고 어린 창근이에게 막걸리가 가득 든 노란 양은 주전자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낑낑대며 한 손으로 들었다, 두 손으로 들었다, 머리에 이고도 걸어봅니다. 그 모양이 웃겨 문희가 창근이를 졸졸 따라가며 놀려 댔습니다. 뿔이 난 창근이가 문희 머리 위에 주전자를 턱 올려놓았습니다. 아픈 문희가 주전자를 확 밀치는 바람에 그만 주전자 주둥이에서 막걸리가 쏟아졌습니다. 창근이가 얼른 손바닥으로 주둥이를 막아 다행히 쏟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떨결에 손에 묻은 막걸리를 핥아먹어보니 시원하고 달짝지근하니 너무 맛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창근이와 문희는 홀짝홀짝 막걸리를 계속 마시게 되는데요. 창근이는 막걸리 심부름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요? 정겨운 우리 옛이야기가 아름다운 수채화와 귀여운 캐릭터로 펼쳐지는 그림책 <막걸리 심부름>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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