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옷 만들기 강좌도 몇 번 참여해서 스커트와 바지, 조끼 등 간단한 옷은 몇 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든 옷을 입고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초보자용으로 만든 기본 패턴에 서툰 바느질 솜씨로 만들어진 투박한 옷이 조금 촌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공들여 열심히 만든 옷이라 집에서는 잘 입고 있고 비싸게 산 다른 옷보다 더 애정이 갑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옷은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요즘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는 한철 용 옷이 넘쳐나는 시대에 핸드메이드는 더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입기 좋은 옷>을 만나서 무척 기대되고 설렜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심플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옷들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떤 원단으로 만들어볼까 즐거운 고민도 해가며 오래 입을 좋은 옷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입기 좋은 옷>은 일본 출간 즉시 베스트 1위에 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일본 인기 브랜드 helium의 디자이너 나카야마 유이 씨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른 옷 컬렉션으로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바지, 코트, 앞치마 등 26가지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마다 원하는 스타일의 원단으로 응용해서 만든다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코디로 센스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겠습니다. 로맨틱하고 동화 같은 옷부터 세련되고 우아한 옷까지 마음을 사로잡는 스타일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실물 대형 컬러 옷본도 부록으로 제공되고 어렵지 않은 디자인이라 초보자도 나만의 멋진 옷을 만들 수 있는 <지금 입기 좋은 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