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공룡이 있었습니다. 엄마 공룡은 작은 공룡을 '아니사우루스'라고 불렀습니다.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파란 작은 개구쟁이 공룡이 귀엽습니다. 아니사우루스는 날이면 날마다 엉뚱한 일을 벌이곤 했습니다. 엄마가 충고를 해줄 때마다 아니사우루스는 "아니."라며 고집을 부리는 청개구리입니다. 결국 엄마 공룡은 참던 화가 화산처럼 폭발했습니다. 엄마 입에서 무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자 아니사우루스는 엄마 모자를 들고 슬그머니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엄마 모자를 쓰고 생각해 보자. 엄마 냄새를 맡으면 생각이 잘 나니까.' 엄마의 노란 모자를 푹 눌러쓰고 터덜터덜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커다란 이불이 바람에 펄럭펄럭 날아왔습니다. '엄마 모자를 이불 속에 숨기는 거야! 그리고 엄마를 불러 미안하다고 하고, 같이 모자 찾기를 하는 거지.' 엄마의 화를 풀어주고 싶은 아니사우루스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엄마 모자를 숨기려는데 작고잽싸토르가 숨을 헐떡이며 이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큰일 났어! 무시무시한 공룡이 나타났대!" 겁에 질린 공룡들이 하나둘 이불 속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공룡들은 오들오들 떨면서 티라노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공룡이든 한입에 꿀꺽 먹어 치운대." 모두 겁에 질려 벌벌 떨었습니다. 모자를 숨기느라 바쁜 아니사우루스만 빼고 말입니다. 겁먹은 공룡들이 어쩔 줄 몰라 이리 뛰고 저리 뛰자 아니사우루스가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는 겁쟁이가 아니잖아!" 과연 공룡들은 무서운 티라노를 물리치고 안전할 수 있을까요? 아니사우루스는 결국 엄마의 모자를 어디에 숨겼을까요? <아니사우루스>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니사우루스는 '아니'라고 말할 때마다 자신만의 분명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어른의 잣대로 좌지 우지 하려고만 한 게 아니가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이유있는 '아니'를 응원하며 우리집 '아니쟁이'와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 <아니사우루스>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