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땅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7
다이애나 수디카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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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땅이 조금 있었습니다. 구름까지 닿는 산처럼 아주 크지도 물살이 빠른 개울 한가운데에 있는 이끼 섬처럼 아주 작지도 않은 그 중간쯤 되는 땅이었습니다. 그 땅에 있는 식물과 동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갈 만큼 충분히 컸습니다. 그 땅은 아주 오랫동안 제자리에 있었지만 늘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5억 년 전에는 아마 수중생물이 있었을 것이고, 어쩌면 6천7백만 년 전에는 공룡들의 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약 10만 년 전엔 두꺼운 얼음층으로 뒤덮여서 생명체는 영영 사라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마침내 얼음이 녹고 땅의 모양이 변하고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이 땅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지난 시간과 생명의 탄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땅은 늘 변화했지만, 땅은 항상 모든 생명체를 위한 터전이 되어 주었습니다. 문제는 땅이 아니라 사람에 속하는 변화였습니다. 사람들은 땅에 자신의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건물들과 공장들, 발전소들이 건설되고,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늘어났습니다. 땅은 사람들의 것들로 너무 덮여갔고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땅속까지 파고 들어갔습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인도와 빼곡히 들어찬 집들 사이로 아이들은 재미있게 뛰어놀지만 그 아래에 있는 땅은 병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땅을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 없는 걸까요? <우리들의 작은 땅>은 작은 땅의 말에 귀 기울이고 보살펴 땅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그림책입니다. 담담한 어조와 불투명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은 절망과 희망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책의 말미에는 이 책과 관련된 용어, 책 속에 나오는 동물과 식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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