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일기 쓰기는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여서 억지로 했었습니다. 어차피 선생님께서 읽어보시고 확인 도장을 멋지게 찍어주실 일기장에는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기 쓰기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은 나이가 더 들고 내가 쓰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꽤 다양한 곳에서 글쓰기 강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몇 달 다녀보았는데 사람들과 함께 글을 쓰는 과정이 즐거웠고 의욕도 샘솟았습니다. 그러다 일이 바빠져서 수업에 못 가게 되면서 매일 글을 쓰자던 다짐도 해이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에세이 글쓰기 수업>을 만나게 돼서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다수의 책을 쓰고, 여러 사람들에게 글쓰기 강의를 해 온 저자가 펴낸 책과 함께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책은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진짜 이유'를 물으며 시작됩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기술적인 방법론을 다루는 것이 아닌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원초적 이유부터 건드리며 글쓰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듭니다. <에세이 글쓰기 수업>은 제목처럼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책에 직접 글을 쓰며 책장을 넘기는 책입니다. 그래서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책과 만난다면 노련한 선생님과 함께 하는 나만의 에세이 글쓰기 수업 시간이 열릴 것입니다. 삶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남기고 더 깊이 사유하고 싶어 시작한 에세이 쓰기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에세이 글쓰기 수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