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붕붕어 인생그림책 35
권윤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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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도심 속 강에서 사는 붕붕어는 눈 오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날이 오면 먼 길을 떠날 작정입니다. 붕붕어가 강물을 헤엄치는 강에는 다양한 새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붕붕어는 계속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물은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패수로 오염되어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드디어 한얀 눈이 펑펑 내리자 붕붕어는 강에서 나옵니다. 놀랍게도 붕붕어에게는 두 개의 다리가 달려있습니다. 붕붕 어가 힘차게 땅 위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중력을 버텨내고 아가미를 펄떡이며 서둘러 걸어갑니다. 몸이 꽁꽁 얼어 버리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합니다. 붕붕어는 저 여린 몸으로 어디로 서둘러 가는 걸까요? 



횡단보도 끝에 '행복한 붕어빵'이라는 간판이 달린 붕어빵 노점이 붕붕어의 목적지입니다. 노점 안으로 들어가니 안은 훈훈하고 고소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붕붕어는 조리대 위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올라갔습니다. 붕붕어는 기회를 노려 온몸을 요동치며 힘차게 튀어 올라 팥소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붕붕어는 원하는 대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붕어빵 틀 8호실로 팥소와 함께 주걱으로 퍼 담아졌습니다. 붕어빵이 구워질수록 붕붕어는 깊은 강물 속으로 빨려가는 것 같았고 수많은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노점 주인과 처음 만나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붕붕어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염된 물 때문인지 두 발을 가지고 태어난 물고기 붕붕가 오랜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행복한 붕붕어>입니다. 대자연의 전령 붕붕어가 푸른 강의 메시지를 전하러 두발로 걸어 인간 세상으로 향하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더 이상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자연이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강의 노래-아이누족(노래의 힘: 생명을 깨우는 소리)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물풀 사이 휘감아 돌면
잔물결 속살속살
새 생명 깨어나네.

푸른 강 물고기 되어
인간 세상 나아가면
그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맞이하네 맞이하네.

내 몸 기꺼이 내어 주고
다시 푸른 강물 되어
돌아오네 돌아오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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