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 갈까? 웅진 우리그림책 115
김주현 지음, 김유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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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서 푸른 하늘과 나무와 꽃을 즐기며 걷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계절 따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과 향기가 지친 마음에 생명 에너지를 부어줍니다. 그래서 분홍 꽃들 사이로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활짝 웃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가 그려진 <오늘 산책 갈까?>가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아이와 강아지가 턱을 괴고 지루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잦아들자 아이와 강아지가 신이 났습니다. 강아지 목에 줄을 달고, 주머니 있는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물병을 챙깁니다. 


자, 이제 출발! 비구름이 멀어져 가는 하늘을 뒤로하고 아이와 강아지는 산책을 나섭니다. "우아, 신나다! 나만 꽉 붙들어. 놓치면 안 돼! 너는 오른발, 나는 앞발, 뒷발." 강아지가 앞장서서 아이를 끌며 내달립니다. 보통 사람이 강아지에게 산책을 시켜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강아지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와 아이는 봄꽃이 가득한 골목을 지나, 김밥 집과 놀이터를 지나, 강물이 흐르는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킁킁, 콧구멍을 활짝 열어 봐. 냄새들이 사뿐사뿐 날아와." 강아지의 말 따라 함께 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풀들이 삐죽삐죽 올라오는 냄새, 냉이랑 쑥이 쿡쿡 찌르는 냄새,  살구꽃, 앵두꽃 봉오리가 톡톡 터지는 냄새. 봄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진 정겨운 풍경과 아이와 강아지의 해맑은 모습에 절로 힐링이 되는 그림책 <오늘 산책 갈까?>입니다.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갔던 순간들을 산책하며 생생하게 오감으로 느끼고 시적으로 표현해 놓아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오늘 산책을 가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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