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 무무 -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유자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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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와 모모가 하굣길에 서로 손을 높이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모모는 엄마 손을 잡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립니다. 무무는 낡은 전단지가 붙어있는 좁은 뒷길 계단으로 혼자 올라갑니다. 모모는 그런 무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모모는 무무 생각을 합니다. "무무가 궁금해." 집에 들어와 책상에 앉아 창밖을 보니 저 멀리 무무가 도시를 벗어나 혼자 산으로 오르는 작은 모습이 보입니다. 모모의 눈에 모모는 어떻게 보일까요? 무무는 회색빛 나무들이 울창한 시골에 있는 아주아주 작은 집에 삽니다. 무무는 늘 혼자여서 그 아주아주 작은 집에서 밥도 혼자 먹습니다. 그리고 항상 같은 옷을 입습니다. 아주 낡은 분홍색 스웨터입니다. 모모가 보는 무무는 작은 집에 홀로 외롭게 지내는 안쓰러운 친구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무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무무는 학교를 마치고 좁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오래되고 낡은 집들 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는 무무에게 세상은 회색빛이 아닙니다. 무무는 푸른빛이 가득한 숲속에 작은 집에 삽니다. 집에 돌아온 무무를 반겨주는 하얀 강아지 팽이와 들꽃들이 피어있고 새와 나비가 날아다니는 작지만 멋진 곳에서 삽니다. 무무는 작은 집안의 작은 식탁에서 주먹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팽이와 다람쥐 줍줍이, 파란 새 파랑이와 모두 함께 먹는 주먹밥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여서 무무는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해가 지자 무무는 사다리를 타고 집 지붕으로 올라갑니다. 무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무무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작은 집에 무무>는 간결한 그림체로 우리에게 시선의 차이에서 오는 진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도심의 고층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무무는 행복합니다. 우리도 모모와 같은 잣대로 타인의 삶을 저울질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선물하는 책 <작은 집에 무무>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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