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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뿡 뿡산
안도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평점 :
산봉오리에 모두 보여 해맑게 웃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이들의 머리 위로 구름이 뭉게뭉게 만든 제목 <뿡뿡뿡 뿡산>을 보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도심의 909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바쁜 도시에 사는 무표정한 사람들이 타는 버스의 종착역이 바로 뿡산입니다. 그런데 그전에 정류장 이름들이 꽤나 재미납니다. 시청, 부대끼면, 힘주면, 나오리, 뀌리, 참으리, 뿡산! 버스는 사람들을 태우고 부릉부릉 속도를 내며 도시에서 멀어져갑니다. 그런데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안좋습니다. 끄응, 부글부글, 꾸르륵, 끙. 모두 무언가를 참느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가 지나온 정류장의 이름들이 떠오르며 웃음이 피식 새나옵니다.
드디어 사람들은 909버스의 종점인 뿡산에 도착하자 우다다다 산으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할머니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콧노래를 부르며 산에 오르는데 방귀가 뽕 뽕 뽕! 할머니들은 방귀를 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이번에는 손에 든 지팡이가 무색하게 할아버지들이 산에 오르며 방귀를 뿡 뿡 뿡! 끼며 껑충껑충 뛰어오릅니다. 아이들도 산에 오르는데 방귀가 봉봉봉 보봉! 자동차와 식빵, 동물들도 저마다 재미있는 소리로 방귀를 끼며 산을 오릅니다. 그렇게 모두 뿡산의 정상으로 신나게 방귀를 끼며 명랑하게 올라갑니다. 과연 뿡산의 정상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재치 넘치게 표현해 낸 그림책 <뿡뿡뿡 뿡산>입니다.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시원하게 뿜어내는 방귀소리에 아이들은 절로 웃음이 터지며 좋아할 그림책입니다. 답답한 도시에 사는 스트레스로 장이 불편한 현대인들이라면 도시를 떠나 남눈치 안보고 시원하게 방귀를 낄 수 있는 뿡산에 한번씩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며 쿡쿡 웃게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