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늦게 뜨는 아침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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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푸른 새벽하늘에 별이 총총 빛납니다. 모두가 단잠에 빠져있을 조용한 새벽에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이 헛간 문간에 서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 순서로 일렬로 서서 간절한 눈빛으로 새벽하늘을 다 같이 올려다보고 있는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세상 모든 것에 고요가 깃들어 있는 고즈넉한 새벽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은 마치 이 세마리 뿐인것처럼 느꺼집니다. "해가 뜨지 않아."하고 노새가 거정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농부 아주머니도 안 일어나." 하고 젖소도 풀이 죽어 말했습니다. 그러자 조랑말이 노새와 젖소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올빼미한테 물어보자. 올빼미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테니까." 올빼미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곳인 닭장 꼭대기에서 달빛을 받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이 올빼미에게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해를 깨우지 않으면 농부 아주머니는 계속 잠만 잘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아침을 못 먹을 거라고 말입니다. 올빼미는 양들이 북적거리는 목장 저 너머로 가서 부서진 울타리를 넘고, 키 큰 옥수수가 자라는 드넓은 벌판을 가로질러, 잠자는 거인의 옆을 지나 세상 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곳에 아직 쿨쿨 자고 있는 해가 있을 테니 수탉을 데려가라 했습니다. 하지만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은 한 번도 농장 마당을 벗어난 적이 없었기에 무섭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은 용기를 내어 세상의 끝으로 갈 수 있을까요? 잠들어 있는 해는 어떻게 깨워야 할까요? 잔잔한 푸른빛 수채화가 새벽 공기의 조용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을 잘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 <해가 늦게 뜨는 아침>입니다. 세 친구의 천진난만한 걱정거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이들의 용감한 모험에 응원을 보냅니다. 책을 보며 지금 우리가 가진 고민거리가 또 다른 어떤이들에게는 하찮고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새와 젖소와 조랑말처럼 용기를 내어 나아갈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습니다. 섬세한 그림과 따스한 문장으로 용기에 관해 이야기 하는 그림책 <해가 늦게 뜨는 아침>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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