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너! 산하그림책
양희진 지음, 김종민 그림 / 산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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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이 반짝반짝 윤이 나는 초여름에 새콩 할매네 녹두는 혼자 마당의 평상에서 책을 보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때 청 반바지에 멜빵을 차고 가방을 멘 큰 토끼 하나가 껑충껑충 들어와 텃밭의 콩잎을 톡 톡 도도독 솜씨 좋게 뜯기 시작했습니다. "토끼, 너! 거기 서. 우리 할머니 콩잎이야!" 녹두는 맨발로 소리치며 큰 토끼를 잡으러 달려갔습니다. 껑충껑충 뛰는 큰 토끼를 쫓느라 넘어지고, 할아버지 화분이 깨지고, 빨랫줄에 널어 둔 엄마 원피스가 찢어지고, 자전거가 쓰러졌습니다. 큰 토끼는 마당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는 신나게 놀았다며 달아났습니다. 


녹두는 야단맞을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져 열심히 마당을 정리했습니다. 심을 건 심고, 쓰러진 건 세우고, 어쩔 수 없는 건 그냥 두었습니다. 화가 단단히 난 녹두는 다음 날 아침 일찍, 마당 한쪽 작은 콩밭에 줄 울타리를 치고 작은 종을 달았습니다. 토끼가 나타나 건드리면 딸랑 소리가 나도록 말입니다. 녹두는 평상에서 한참이나 토끼를 기다렸습니다. 심심하고 더웠던 녹두는 그만 스르륵 잠이 들었고 이때 토끼가 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큰 토끼가 작은 토끼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토끼들은 녹두네 콩밭으로 들어와서 울타리 작은 종 안에 진흙을 채워 넣고는 또다시 콩잎을 땄습니다. 과연 녹두는 토끼들로부터 콩밭을 지킬 수 있을까요? <토끼, 너!>는 콩잎을 지키려는 녹두와 콩잎 서리꾼 토끼들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대결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꾀 많고 날쌘 토끼가 얄미워 녹두를 응원하며 그림책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당해낼 수 없는 고단수 큰 토끼의 꾀에 웃음이 터지는 반전이 매력적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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