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사탕이 가득한 사탕공장에 가지말라니 이유가 궁금해 서둘러 책장을 넘겼습니다. 넓고 푸른 초원에 피어있는 붉은 꽃들 사이로 꿀벌 한 마리가 보입니다. 이 아이는 항상 목에 빨간 꽃송이를 두르고 다니는 멋쟁이 꿀벌 붕붕이입니다. 붕붕이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춤을 엄청 잘 추었습니다. 붕붕이가 엉덩이를 이쪽저쪽으로 흔들며 춤을 출 때마다 모두 기뻐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왜냐하면 붕붕이가 춤으로 꽃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친구들이 꽃밭으로 날아가서 꿀을 잔뜩 따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꿀벌들이 떼를 지어 어디론가 날아가는 모습을 본 붕붕이는 호기심에 친구들을 따가가게 되었습니다. 꿀벌들이 길게 줄을 지어 날아간 곳은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커다란 사탕 공장이었습니다. 사탕공장의 고장 난 환풍기 날개 틈으로 꿀벌들이 차례차례 들어갔습니다. 사탕공장에선 끊임없이 사탕들이 만들어져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사탕은 꽃보다 더 화려했고, 새콤달콤한 맛은 꿀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꿀벌들은 사탕공장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꿀벌들은 날마다 사탕공장으로 갔고 붕붕이의 춤을 아무도 봐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슬퍼하는 붕붕이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런데 사탕을 먹은 꿀벌들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꿀벌들은 사탕처럼 알록달록하고 뚱뚱해져서 마치 사탕벌 같은 괴이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사탕의 달콤한 맛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탕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리고 사탕벌들은 어찌할 줄 몰라 하염없이 울기만 하며 굶주림에 쓰러졌습니다. 과연 붕붕이는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사탕공장에 가지 마>는 단맛에 쉽게 중독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꿀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