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비 목걸이 동화향기 18
정은경 지음, 김승혜 그림 / 좋은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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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라가 방에 걸린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가방을 풀고 주스를 마시려고 주방으로 나오는데 식탁에 앉아있던 헐렁한 회색 티셔츠를 입은 비밀 곰이 말을 걸어옵니다. "식탁에 사과 깎아 뒀어. 먹고 가." 비밀곰은 거실을 가로질러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왜 비밀곰을 데려온 거야?' 소라는 비밀곰이 불편하고 어색했습니다. 소라가 비밀곰이고 부르는 존재는 사실 소라의 새엄마입니다. 한창 예민할 사춘기에 성격도 내향적인 소라는 방문에 자물쇠를 걸듯 마음의 문도 잠그고는 아직 새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노을이 이쁜 어느 날, 수학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소라는 놀라운 일을 겪게 됩니다. 자신의 그림자가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알록달록 해진 소라의 그림자와 다르게 소라는 검은색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때 하얀 나비 요정이 나타나 그림자에게 색깔을 빼앗겨 까맣게 변한 것이라며 햇빛을 많이 받아야 색깔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게다가 그림자 아이가 되면 성격도 바뀐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라는 정말 놀랍게도 평소와 다르게 비밀곰에게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비밀곰도 소라의 갑자기 달라진 모습에 놀라 눈을 크게 떴습니다. 비밀곰이 차려준 저녁을 먹으며 소라는 수다를 떨며 내일 호수 공원으로 함께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비밀곰이 고맙다며 빙긋 웃었습니다. 소라는 잃어버린 색깔을 다시 찾고 새엄마와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섬세한 아이의 감정을 신비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낸 판타지 동화책 <파란 나비 목걸이>입니다. 성장기 아이의 마음을 한 뼘 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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