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오두막집 옆 작은 둥지에서 엄마 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진 엄마 오리는 호숫가로가 통통한 애벌레와 쌉싸름한 열매를 삼켰습니다. 배를 채우고 돌아가는데 수풀 한가운데 무언가 반짝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커다란 알이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홀로 있는 알이 안쓰러워 엄마 오리는 알을 데굴데굴 둥지로 가져가 다른 알과 함께 품었습니다. 톡! 톡! 빠지직! 아기 오리들이 모두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워 온 알은 혼자 조용했습니다.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들을 챙기며 남은 알까지 품느라 지쳐갈 때쯤 막내 오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오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몸집도 너무 컸고 거무튀튀한 깃털까지 나 있었습니다. 오리들은 막내 오리를 먼지라고 부르며 못 생기도 더럽다고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먼지는 자기 모습을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해 주었습니다. 먼지는 항상 오리들 뒤에서 화자 걸었지만 주눅 들지 않으려 애썼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수에서 먼지는 백조 무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백조는 먼지가 오리가 아닌 백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먼지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면 자신들과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먼지는 백조 무리를 따라가고 싶어 날갯짓을 해보았지만 아직 날 수 없었습니다. 먼지는 백조와 함께 떠날 수 있을까요? <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는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받지만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먼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단색의 일러스트로 펼쳐지는 꿋꿋한 먼지의 여정을 보며 응원받을 수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