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자 아이는 서둘러 준비하고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합니다. 가방을 등에 메고 뒤따르는 강아지와 잘 다녀오라는 듯 담벼락에서 냐옹 거리는 고양이가 아이를 배웅해 줍니다. 오늘도 빡빡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아이는 등굣길에 만난 친구와 함께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학교로 향합니다. 다들 어디를 이렇게 바쁘게 가는 걸까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보며 상상해 봅니다. 친구와 손을 맞잡고 교통경찰 아저씨의 수신호에 맞추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경찰 아저씨는 바쁜 아침, 저 자리에서 자신의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자가용과 오토바이, 사람으로 꽉 찬 만원 버스도 모두 저마다의 자리로 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모두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이가 교실에 앉아 열심히 수업을 듣듯이 각자 할 일에 열중하며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지치고 나른해지기도 합니다. 어깨가 자꾸만 무거워집니다. 그럴 때는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며 잠시 쉬어 가도 좋겠습니다. 달리기 경주 출발선에 선 것처럼 때론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욕심이 앞설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땐 어깨를 빌려줄 누군가를 찾아보십시오. 서로에게 든든하게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삶은 따스할 것입니다. <모두의 어깨>는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스스로의 어깨와 소중한 이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