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언젠가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1
어맨다 고먼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지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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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빨간 물뿌리개로 작은 새싹에게 물을 주고 있는 작은 흑인 아이가 있습니다. 무심히 책을 뒤집어 뒷면을 보고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잎이 무성하고 노란 꽃이 가득 핀 커다란 꽃나무로 자란 새싹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표지를 넘기자 수북하게 쌓여있는 온갖 가지 쓰레기로 가득 채워진 면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자기의 키보다도 큰 쓰레기통 뒤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웃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심히 쓰레기를 버리고 쌓여가는 쓰레기들이 별문제가 아니라고 아이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고칠 방법은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주 작은 것이 엄청난 변화를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작은 손으로 아이는 어른들이 내팽개친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 날 우비를 입고 혼자 쓰레기를 줍는 아이를 돕는 이는 휠체어를 타고 우산을 받쳐주는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 아저씨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는 혼란스럽고 몹시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쓰레기 사이에서 피어난 노란 민들레를 보며 아이는 희망을 꿈꿉니다. 아이가 쓰레기를 치우고 비질을 한 흙에 친구들과 함께 작은 새싹을 심습니다. 함께 해보고, 함께 시작하고, 쉬지 않고 하고,  다시 또 합니다. 어느새 쓰레기 더미 대신에 푸른 풀과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고 아이는 활짝 웃습니다. <무엇이든, 언젠가는>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심각한 지구환경 문제에 대해 작은 아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실천으로 바꾸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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