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1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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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비중이 날로 늘어나면서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실버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에 대한 복지의 개선과 실버세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도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과 지식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들어서면서 삶의 연륜을 존경받던 과거 시대의 노인의 위상은 그 의미를 잃었고, 설자리를 잃은 노인들이 사회에서 외면받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됩니다. 노인도 그들의 삶에 희로애락이 있고 젊을 때는 미처 몰랐던 나이가 들고서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실버 세대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만났습니다. 


우선 이 책의 재치 넘치는 제목을 보고 크게 한번 웃고 말았습니다. 노화로 인한 질병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낸 위트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마음먹을 수 있다면 늙어감을 슬퍼하고 젊은 날을 아쉬워만 하며 노화를 우울해하는 대신 나이들어감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건전하게 노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정형시인 센류와 함께 귀여운 그림이 담긴 작고 따뜻한 책입니다. 센류 공모전에 응모된 11만 수가 넘는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그림과 함께 큰 글씨로 담고 있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고충과 감정들을 유쾌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웃음이 나오면서도 뭉클하고 그리운 이가 떠오르기도 하며 미래의 삶을 미리 경험해 보는 기분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을 보며 이렇게 재치 있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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