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만나러 양로원에 갑니다. 할머니는 예전에 커다란 사과나무가 있는 집에 살았고 그래서 안나는 이 할머니를 '사과 할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사과 할머니는 아주 커다란 사과나무가 있는 정원이 딸린 집에서 살았고, 안나는 사과나무 위에 올라가 마당에서 다과를 즐기는 사람들을 몰래 엿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할머니가 양로원에서 지낸 후 사과나무가 있던 집에는 지금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와 안나가 양로원에 사과 할머니를 보러 가면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할머니는 어쩐지 슬퍼 보였습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가 사과나무를 보고 싶어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사과 할머니에게 안나는 사과나무 그림을 그려 선물했습니다. 사과 할머니가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기뻐할 거라고 생각한 안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림을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사과 할머니는 잠시 그림을 쳐다보더니, 다시 창밖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의 반응이 슬프고 서운해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사과 할머니는 왜 안나의 그림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안나가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해주는 걸까요? 엄마와 아빠는 안나의 여린 마음을 다독이며 사과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둔 안나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수채화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치매노인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치매에 관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