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과 도토리 그림책의 즐거움
최정은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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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앙! 꾸웨에엑!" 숲속 마을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가을이 되자 찾아온 새들이 소리에 대해 웅성거렸습니다. 그러자 너구리가 그동안 숲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다람쥐에게 도토리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중한 양식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도토리를 마구 가져가서 다람쥐의 겨울은 점점 더 힘겨워졌습니다. 그래서 곰이랑 멧돼지가 다람쥐에게 사람 쫓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숲속 친구들은 불쌍한 다람쥐를 돕고 싶었습니다. 다람쥐가 몸집이 커 보일 수 있게 다람쥐에게 새털을 달아 주었습니다. 나뭇잎까지 쫑쫑 붙여주었습니다. 깃털과 나뭇잎을 잔뜩 단 다람쥐는 안타깝게도 멧돼지와 곰처럼 무서워 보이진 않았지만 친구들은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 숲속에서는 매일 새털과 나뭇잎을 팔락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다람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람쥐를 본채 만 채 하거나 오히려 귀여운 고슴도치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도토리를 주어갔습니다. 숲속 친구들은 다람쥐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시끄러운 소리에 슬슬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숲속에 서늘한 바람이 불더니 거대한 무언가가 하얗고 긴 털을 날리며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다람쥐의 시끄러운 목소리에 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전설 속 존재가 깨어나고 만 것입니다. "누구냐! 나의 긴 잠을 깨운 게! 네놈이냐? 아니면 네놈이냐!" 장산범이 번쩍이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머 말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맞은 다람쥐는 어떻게 될까요? 흥미로운 소재와 귀엽고 생생한 표정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자연보호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 <장산범과 도토리>입니다. 무분별한 자연 개발에 경각심을 가지고 동물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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