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와 대나무 토토의 그림책
마리 티비 지음, 제레미 파예 그림, 이세진 옮김 / 토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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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혜로운 노인이 죽음을 앞두고 두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버지는 힘이 쎄고 씩씩한 형에게는 고사리씨앗 한개를 몸집이 작고 수줍음이 많은 동생에게는 대나무 씨앗 한개를 주었습니다. 이 씨앗을 심고 가꾸며 나를 기억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아버지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주신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싹이 트기를 기다렸습니다. 형과 동생은 싹이 트는지 보려고 날마다 함께 숲으로 갔습니다. 형이 고사리 씨앗을 심은 자리에서는 반들반들 초록빛 싹이 벌써 고개를 내밀고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대나무는 싹이 한 개도 나오지 않았지만 동생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동생은 아버지에게 말하듯 혼자 속삭였습니다. 

형의 고사리는 무럭무럭 자라 넓게 퍼지고, 무성하게 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대나무는 다음 해가 되어도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삼 년이 지나고 사 년이 지나도 싹이 나오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동생을 놀리고 비웃었습니다. 과연 동생의 대나무는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을까요? <고사리와 대나무>는 결과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과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에 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 낸 그림책으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어쩌면 지금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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