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어스름이 지는 노을빛이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빨간 지붕 위에 앉아있는 아이와 고양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는 어두워져가는 하늘을 보며 밤은 언제 잠이 드는지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표지와 귀여운 제목에 기대감을 갖고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아이가 묻습니다. "밤은 왜 오는 거예요?"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어두움이 드리우기 시작한 마을이 보입니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아이를 도와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 엄마가 대답합니다. "네 머리맡에 앉아서 요 작은 코에 뽀뽀해 주라고 오는 거지."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 참 따스합니다. 아이의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질문은 계속됩니다. "밤은 어떻게 오는 건데요?" 책장을 넘기기 전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 잠깐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엄마는 대답합니다. "도톰하고 보드라운 담요가 세상을 덮으면 밤이 찾아온단다." 도톰하고 보드라운 담요라 드리워져 어두워진 숲속에 토끼도 여우도 사르륵 잠에 빠져들고 반딧불이가 작은 반짝임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날아다닙니다. 평온하고 잔잔한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밤은 언제 잠이 들지>는 엄마와 아이가 잠들기 전 함께 읽는 ‘베드타임 스토리북(잠자리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귀여운 질문과 엄마의 재치 넘치고 따스한 대답은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줍니다.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 <밤은 언제 잠이 들지>을 보다 보면 스르륵 행복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