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부스럭부스럭 너구리 할머니가 나무 기둥 아래에 있는 굴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때 산 너머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너구리 할머니를 만나러 왔습니다. 너구리 할머니와 동물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무두 나무 기둥 아래에 있는 굴로 이어지는 너구리 할머니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너구리 할머니네 집에는 부뚜막과 큰 솥도 있고 노랗게 익은 커다란 호박과 바구니 가득 꽃들도 있었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양손 가득 먹을거리를 챙겨 왔습니다. 추운 겨울 너구리 할머니가 먹을 수 있도록 옥수수와 과일 등을 챙겨온 그 마음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토끼는 먹을거리 대신 가을 들꽃을 가져와 너구리 할머니에게 미안해했습니다. 그러자 너구리 할머니는 토끼를 달래주며 들꽃으로 음식을 만들어보자고 말했습니다. 재료는 호박과 싹 틔운 보리 그리고 들꽃이었습니다. 모두 함께 즐겁게 요리를 해서 드디어 들꽃 식혜가 완성되었습니다. 가을꽃향기가 물씬 날 것 같은 달콤한 들꽃 식혜의 맛이 궁금해집니다. 동물 친구들은 들꽃 식혜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도 동물친구들은 가을이 되면 들꽃 식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너구리 할머니와 함께 만들어 먹던 그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몽글몽글 귀여운 동물들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림책 <들꽃 식혜>입니다. 그리움이 담긴 음식이 떠오르며 보고 싶은 이를 생각나게 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웅진주니어, #들꽃식혜, #백유연, #그림책,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