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 티포와 도시 쥐 타포
로베르토 피우미니 지음, 이레네 볼피아노 그림, 김현주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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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크기의 책 표지에 빼꼼히 찬장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두 마리의 생쥐가 보입니다. 이 녀석들이 시골 쥐 티포와 도시 쥐 타포일 듯합니다. 이솝우화로 유명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 냈을까 기대가 됩니다. 특히 연필의 흑백 톤으로 그려진 섬세함이 눈길을 끕니다. 시골 쥐 티포가 도시 쥐 타포를 점심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옥수수밭 사이 저 멀리 티포의 집이 보입니다. 여유롭게 풀을 먹고 과일을 나르는 곤충들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티포와 타포는 마주 앉아 소박한 식사를 하고 시원한 물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도시에 사는 타포는 티포에게 도시에 놀러오라고 말했습니다. 시골과는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르다는 도시에 호기심이 든 티포는 수염과 귀를 흔들었습니다. 티포는 망설이지 않고 사흘 후 아침,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도시에서 만난 타포는 어느 정원을 지나 천정이 아주 높은 커다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타포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았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집에는 의자 위에 덩치가 큰 고양이가 코를 골고 있었습니다. 둘은 고양이를 깨우지 않게 조용히 지나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 안 여기저기엔 음식을 올려놓은 나무 판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타포의 만류로 쥐덫에 있는 음식들을 먹지 않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진 타포와 티포는 무시무시한 발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을 피해 무서워서 털이 곤두선 채 마음을 졸이며 급하게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과연 티포는 무사히 도시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요? <시골 쥐 티포와 도시 쥐 타포>는 자신의 취향과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익숙한 이야기와 섬세하고 극사실적인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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