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제목 <흔들흔들 파티>를 보며 책을 이리저리 살짝씩 흔들어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이가 빨래가 가득 쌓인 방의 세탁기 위에서 노란 종이에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낱말을 다 쓸 줄은 모르지만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뭐라고 쓰고 있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아이는 동생에게 함께 흔들흔들 파티를 열자며 파티 계획을 세우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쁘게 만든 노란 초대장을 둘이 함께 눈길을 걸어 이웃집 에스킬네 우편함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흔들흔들 파티는 멋진 옷을 입고 춤을 추는 파티입니다. 파티 이름이 너무 귀여워 파티에 초대받은 에스킬이 부러워집니다. 그런데 초대장을 보내고 나니 파티를 준비할 생각에 아이는 더럭 긴장이 되었습니다. 파티 옷을 준비하고 음악도 정해야 하니 아이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아빠가 준비해 준 간식을 먹으면서도 파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식을 먹고는 동생과 장난을 치며 놀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공룡에게 그만 정신이 팔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약속시간인 4시가 되었고 띵동! 초인종이 울립니다. 파티 준비를 하나도 못한 아이는 깜짝 놀라 자책하며 울면서 방으로 도망가 버립니다. 과연 흔들흔들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요? 너무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빈틈없이 계획을 세우고는 할 일을 미루는 아이의 속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완벽하지 못해서 창피를 당할까 봐 시작조차 못하는 그 불안한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 <흔들흔들 파티>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국민서관, #흔들흔들파티, #아만다윤손, #그림책, #우아페서평단, #우아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