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축복이에요 웅진 세계그림책 243
말라 프레이지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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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맞으며 한 아이가 맞은편 벤치에 앉아있는 남자를 향해 두 팔 벌려 달려갑니다. 지팡이를 벤치에 기대놓고 앉아있는 노인이 양팔을 크게 벌려 아이를 환영합니다. 아이의 뒤로는 유모차를 끌며 여인이 손을 흔들며 걸어오고 있습니다. 반가운 할아버지와 손자의 만남의 기쁨이 화사한 나뭇잎 사이 빛보다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모두가 축복이에요>의 제목을 보면서 보니 이들의 이러한 일상적인 삶이 축복과 행복으로 가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크기의 책장을 넘기자 황홀하고 화사한 나선모양의 빛이 보입니다. 축복의 색이 이런색이지 않을까하는 느낌으로 바라봅니다. 책장을 넘기자 '모든 탄생에는 놀라운 축복이 있어요. '라는 글과 함께 작은 그림들이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임신을 한 여인의 모습과 손주를 품에 안고 소중하게 바라보는 노인,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 새로 태어난 동생을 보러 병원에 아이, 아기를 안은채 잠이 든 아빠. 아기의 탄생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세계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시대의 축복의 모습처럼 모아져있습니다. 


다음 장에는 '모든 웃음에는 빛나는 축복이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웃는 사람들의 모습이 또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미소 짓는 여자아이,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웃는 남자, 휠체어에 앉아 공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올려다보며 웃는 여인. 피부색도 나이도 성별도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한 명 한 명 어떤 사연으로 웃는 걸까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자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큰 책의 양면 가득 푸르르고 노란 숲 가운데 햇살이 번져내리는 드넓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는 탄생과 웃음이 담긴 축복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축복이에요>는 이처럼 매일의 소소한 일상이 큰 축복임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작은 그림으로 우리의 평범한 삶의 일부분들을 되돌아보며 소중한 나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나면 그 감정을 담아내는 색감의 큰 그림이 펼쳐지는 섬세하고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기쁨의 순간 뿐만 아니라 슬픔과 좌절의 순간 또한 축복의 한 조각이라는 가치 있는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내내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모두가 축복인 삶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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