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날의 풍경 초록잎 시리즈 13
이미영 지음, 한태희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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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기와지붕과 창호지 문, 툇마루와 해바라기가 가득 핀 마당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아주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볼 수 있었던 풍경으로 새록새록 추억이 떠올라 표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그 여름날의 풍경>은 1960년대 후반에서부터 1970년대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주 오래전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국내외적으로 활동 공간을 넓혀 주기 위하여 제정된 공모전인 2021년 한국안데르센 상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자의 경험과 향수가 묻어있는 이야기로 읽는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영실이가 일곱 살 때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어 6학년이 될 때까지의 성장기와 함께 마을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지금이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산다지만 그 당시에는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안다고 할 정도로 돈독하게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실이네는 동네에서 점방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영실이네 점방에 들러 수다도 떨고 밥도 함께 먹으며 서로 정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던 그 당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슴 아픈 슬픔을 안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서로 배려하고 의지하며 정겹게 사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행복해 보이던 영실이네 마을에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영실이네 마을에는 군부대가 있었고 늘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총소리는 익숙한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며 돈을 벌었고 아이들은 위험한 환경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다 그만 군부대 근처 위험 지역에서 인명 사고가 나고 맙니다. 어린 영실이는 처음 느껴보는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그 여름날의 풍경>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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