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의 넓은 화면 속에 학교 책상에 줄지어 앉아 있는 동물들이 보입니다. 거친 듯하면서도 차분한 무채색 속 공간과 잘 어울리는 늑대들 사이에 보이는 빨간 토끼가 시선을 끕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늑대들 사이에서 더 작고 약해 보이는 이 빨간 토끼는 왜 이곳에 있는 걸까요? 아기 늑대 빌리는 산책을 하다 사과를 먹고 있는 나무 위의 새를 보고 이를 들어냈습니다. 그러자 새가 늑대 빌리에게 사과를 떨어트려주었고 늑대 빌리는 맛있게 사과를 먹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뜨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빌리는 작은 토끼로 변해있었습니다. 토끼가 된 빌리는 늑대일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 하는게 싫었습니다. 토끼 빌리는 방에서 깡총깡총 뛰어나와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가 토끼가 되었어요!" "그래, 아무러면 어때. 지각하지 않으려면 얼른 밥 먹어야지." 엄마 아빠는 아기 늑대가 토끼로 변했는데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토끼 빌리는 예전 그대로 늑대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늑대 선생님과 친구들도 아무렇지 않아 하며 토끼 빌리를 예전처럼 대했습니다. 빌리는 토끼가 되었지만 늑대일 때와 같았습니다. 외모가 바뀌었을 뿐 빌리는 빌리니까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또다시 새에게서 사과를 받은 빌리는 다음 날은 다시 늑대가 됩니다. 그럼 이번에도 모두들 놀라지 않았을까요? <토끼가 되었어>는 나의 모습과 나의 내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토끼일 때와 늑대일 때처럼 나의 달라지는 겉모습에 따라 다른 사람들은 나를 다르게 보겠지만 내면의 나는 같은 나입니다. 눈에 보이는 누군가의 외모보다 내면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 <토끼가 되었어>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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