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개? - The Good Dog
패런 필립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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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칭찬을 들은 개는 생각합니다. 나는 정말 ‘착한 개’일까? 마당에 묶어있던 빨간색 목줄이 끊어지자 꼬물이는 신이 나서 내달렸습니다. 안무도 안 보는 이때가 바로 마당을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꼬리를 흔들며 땅속으로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던 꼬물이는 엄청난 뼈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몸집만 한 뼈를 발견한 스스에게 감탄하며 기뻐하고 있을 때 사람이 나타납니다. 엉망으로 파헤쳐진 마당을 들킨 꼬물이는 사람의 손이 다가오자 잡혀서 혼이 날 거라는 생각에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세상에! 공룡 뼈잖아?! 대단하다. 우리 꼬물이! 착하기도 하지." 꼬물이가 땅속에서 찾아낸 뼈는 공룡의 머리뼈였던 것입니다. 사람은 꼬물이를 격하게 칭찬하며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우아, 나보고 착하대! 내가...내가 착하다고?' 칭찬에 기뻐하던 꼬물이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착한 개?>는 꼬물이가 생간의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고민하는 철학적 사고의 과정이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나쁜 짓을 하려다가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과연 나는 좋은 개일까? 어떤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지? 이러한 꼬물이의 질문은 사실 '4대 성인’ 가운데 한 사람인 소크라테스도 오랜시간 고민했던 질문으로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좋음과 나쁨은 단지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가? 아니면 우리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 진리’가 존재하는가? 귀여운 강아지의 질문을 보며 아이들은 논로적 사고의 흐름을 배울 수 있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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